조선,중앙,동아 이들이 승리할지 다음이 이겨낼지는 몇 달 정도 지켜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그런데 조중동의 계획과 달리 다음이 잘 버텨낸다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?
조선,중앙,동아 이들 메이저 신문의 다음에서의 자진 철수는 상대적으로 작은 언론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. 위 그림은 오늘 다음 정치란입니다. 잘 보시면 익숙한 언론사들도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보기 어려웠던 언론의 뉴스들이 보입니다. 조중동의 자진 철수가 그간 조중동 자신을 비롯한 대형 언론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작은 언론들이 독자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.
결국 이렇게 되면 조중동은 의도하지 않게 자기 손으로 경쟁자들을 육성하는 셈이 됩니다. 다음에 뉴스를 공급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분명 작은 언론에게는 기회가 될 겁니다.
또 한가지는 다음의 사회적 입지의 강화입니다. 그 동안 다음과 언론과의 관계에 있어 공급자인 언론의 위치가 더 높았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. 그렇기에 그런 지위를 이용하여 뉴스공급 중단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다음을 압박하려고 했을 것이고요. 그런데 이번 위기를 다음이 잘 넘기게 된다면 전세는 완전히 역전되고 맙니다. 다음이 능동적으로 뉴스 공급자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.
결국 조중동의 사회적 영향력은 줄어들게 되고 다음의 영향력은 굉장히 강화될 것입니다. 기존의 포탈 사이트의 위치를 넘어서는 기업&언론과 같은 위치를 갖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.
단순히 조중동과 다음의 싸움을 뛰어넘어 인터넷 포탈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라는 관점에서도 매우 재밌고 의미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 봅니다. 시간이 흐른 뒤 이 승부가 어찌 결판날지 제법 기대가 됩니다.

